워싱턴 눈폭풍 주의보에 트럼프-메르켈 정상회담 17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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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워싱턴의 눈폭풍 예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됐던 14일에서 17일로 사흘 연기됐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두 정상이 13일 전화 통화를 통해 새로운 날짜를 정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날 워싱턴DC 일원에 눈에 내리기 시작해 많게는 30㎝ 넘게 쌓일 것으로 예보하고, 눈폭풍 주의보를 발령했다.

트럼프와 메르켈 총리는 지난 몇 달 간 많은 사안에 대해 서로 대립해온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는 메르켈의 난민 수용정책을 비판해왔고 메르켈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나토 동맹에 대한 의구심을 비판해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뮌헨 안보회의에서 나토 동맹의 지지 의사를 밝혔으나 동맹국들이 방위 분담금을 늘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첫 전화통화에서는 나토, 중동, 러시아와의 관계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