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박정록 더테크빌 대표 "비트코인, 화폐시장 장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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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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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박정록 더테크빌 대표는 비트코인에 대해 "화폐시장을 장악하고 활성화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를 말한다.

박 대표는 "비트코인을 보고 가상화폐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를 현실 세계에서 현실화폐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냐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가상화폐는 국가간 개념을 상실한 것으로 개인이 익명성으로 해외로 돈을 보내는 것을 허용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리 주체가 없는 화폐는 위험하기 때문에 결국 국가에서 관장해야 한다"면서 "관리 주체가 없는 상태에서 도난을 당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 반대 급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미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이 해킹당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실제 작년 8월 홍콩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는 해킹으로 65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앞서 4월에는 셰이프시프트, 5월에는 게이트코인 등이 해킹을 당했다. 차세대 가상화폐로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반의 이더리움 투자펀드 DAO도 6월 해킹으로 600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그는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것은 좋지만 이는 가상화폐가 아니라 개개인이 일대일로 매칭되는 개념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도 "1000명의 이용자가 있는데 1000명이 모두 거래 장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자원 낭비"라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더라도 일부 주요 금융기관들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무조건 이 기술이 안전하다고 확대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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