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 박인비, HSBC 챔피언스 2R ‘단독 선두’…박성현 ‘2타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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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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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정확한 티샷.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리더보드 가장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1,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다.

박인비는 지난해 손가락 부상 등으로 정규투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나, LPGA 투어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올 시즌 두 번째로 참가한 대회에서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며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4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쾌조의 출발을 보인 박인비는 이날 더블보기 1개를 범했으나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인비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다.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도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위기 속에서도 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로 막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상승세를 타던 박인비는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까다로운 그린 주변 벙커 옆 러프에 빠졌다. 세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위로 올리지 못하고 미끄러져 결국 더블보기를 범했다. 2타를 잃은 박인비는 선두 자리에서 잠시 내려갔다.

하지만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14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버디 2개를 추가해 다시 10언더파에 오르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페어웨이를 한 번 놓쳤던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14/14)를 기록하는 절정의 샷감을 이어갔다. 퍼트 수도 1라운드 28개에 이어 이날도 29개로 유지했다.

박인비에 이어 허미정(28)과 재미동포 미셸 위(28),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3명이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 그룸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공식 데뷔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박성현(24)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56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전날 공동 7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박인비와는 불과 2타 차다.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성현은 3~6번홀 연속 4개의 버디를 낚아 ‘슈퍼 루키’다운 탄탄한 실력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김세영(24)과 장하나(25),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나란히 7언더파 137타, 공동 7위에 올라 선두권을 추격했다.

최운정(27)과 지은희(31)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6위에 올랐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양희영(28)과 전인지(23)는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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