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해선 코웨이 대표 "580만 고객데이터 기반으로 '히든챔피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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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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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사진=코웨이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580만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의 히든 챔피언이 되겠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내놨다. 3년 내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거머쥐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AI 접목해 라이프케어 선도

이 대표의 사업전략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코웨이 커넥티드(연결성) 콜라보레이션(협업)이 우리의 모토다"며 "각 분야의 1등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고, 점차 커넥티드 라인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성과도 있다. 이 대표는 연초 세계최대 가전쇼 'CES 2017'에서 알렉사를 연계한 코웨이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공개했다.

에어메가에 "공기청정기를 켜줘"라고 말하면 스스로 작동하고 "오늘 공기 질은 어떠냐"고 물으면 "미세먼지가 많으니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트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이 대표는 "구글과도 추진 중인데 상반기 중 연동이 될 것 같다"며 '코웨이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쓰는 사용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홈’을 통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시행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MS(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애플 홈앱과도 연동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SKT·KT와 협업, 스마트홈과 관련해 상반기 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I 적용 제품도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매트리스 등 다양한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비데의 경우 체지방과 체중을 체크해주는 기능을 도입했다"며 "서울대 병원과 연계에 건강에 대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렌털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방문관리)와 IoT와 결합시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대표는 "코웨이 전문 코디들이 두 달에 한 번 고객을 방문, 케어하고 있다"며 "고객의 안방과 거실, 화장실가지 다 들어가는 만큼 이를 IoT와 결합하면 다른 기업들은 흉내낼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기술 혁신을 통해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하는 '웰빙 어플라이언스 회사'로 키우는 것이 그의 목표다.

◆해외사업 비중, 두배 늘린다

이 대표는 현재 매출의 10% 안팎인 해외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중국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생활가전업계가 추산하고 있는 중국 시장규모는 15억 달러(1조7000억원)로, 전세계 시장(37억 달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 대표는 "올초에는 중국사업부문을 새롭게 만들었다"며 "해외사업본부 내 중국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팀을 한데 모아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웨이는 세계 백색 가전 브랜드 1위 업체인 중국 하이얼과 정수기 전략적 판매 협력을 맺고 코웨이 알리기에 한창이다. 중국 메이저 가전업체인 ‘콩카’와 비데 전략적 판매 협력도 맺었다.

말레이시아 역시 코웨이의 주력시장이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 법인은 꾸준히 성장하며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의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지난 2006년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2015년 말 기준 연평균 성장률이 약 118%로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코웨이는 올해 '고객 관리 60만 계정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성공사례를 중국에 접목시킬 생각"이라며 "10% 내외인 해외사업 비중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로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북미 시장과 유럽시장 등은 그 특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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