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재테크 열풍] 3040세대 '이색 재테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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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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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예·적금, 주식, 펀드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이 만족스런 수익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비과세 만능통장(ISA) 등 초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재테크 상품까지 내놓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실제로 예적금 상품 수익률은 여전히 1~2%에 머물러 있고, 지난해 해외주식형(1.40%), 국내주식형(0.36%) 등은 작년 소비자물가상승률(1.0%)을 조금 웃돌거나 밑돌았다. 국내채권형 펀드는 2.2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7.46%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도 1.50% 오르는 데 그쳤다.


재테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이색 재테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핀테크 열풍과 더불어 P2P금융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P2P(Peer-to-peer Lending)금융은 개인 간 거래를 뜻하는 신종 핀테크 서비스다. 은행 등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한다. 담보대출에 대한 투자는 수익률이 14%를 넘을만큼 고수익을 자랑한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금리와 물가 상승에 연동하는 펀드 상품과 미국 나사(NASA) 소유 건물에 투자하는 리츠 공모 펀드 등 이색 재체크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분양형 호텔, 지식산업센터, 테라스·스트리트 상가, 게스트하우스 등이 이색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부동산의 이색 상품 외에도 상식이 파괴된 재테크 상품도 눈에 띈다. 30~40대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재테크로, 이른바 ‘덕후(마니아) 재테크’다. 자신의 취미를 살려 다육식물이나 좋아하는 곤충을 키워 판매하거나, 한정판 장난감·시계·운동화 등에 투자하는 경우다. 수익률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수십배에 이르기도 한다.

'키덜트'(어른과 아이의 합성어)에게 각광받는 레고 '모듈러'는 출시 가격이 34만원이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300만원대에 거래된다.

한정판 운동화인 '나이키 에어 이지2 레드 옥토버'는 20만~30만원에 판매됐지만 400만~600만원대에 재판매되고 있다. 아디다스 '이지부스트350' 역시 26만원에 판매됐지만 90만원을 호가한다.

다육식품을 분양받아 번식시켜 되파는 방식으로 월 1000~1500만원의 수입을 거둬들이는 이색 재테크족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공고화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변동성까지 확대되고 있어 특이한 상품으로 차별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유행 또한 영원한 것이 아닌 만큼 이색 재테크 기법에 투자할 때는 늘 트렌드에 깨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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