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통하는 길, 태산'…웅장한 산세와 기세로 천하제일산(天下第一山)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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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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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지질공원, 국가 5A급 풍경구 등 최고 수식어 붙는 중국 최고 명산

  • 태산 5대 경관 쉽게 보기 어려워…신비한 자연현상, 동화 속 장면 연상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중국 산동성 중부 태안시에 위치한 태산(泰山)은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자 자연유산이다.

또한 세계지질공원, 국가 5A급 풍경구, 전국중요문물보호구역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의 수식어가 붙는 중국 최고의 명산이다.

◆유사이래 '하늘과 통하는 길'로 칭송받은 태산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泰山虽高天下墓)
登登不已有何難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只肯攀登有何难)
世人不肯勞身力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世人不愿费劳神)
只道山高不可攀 뫼만 높다 하더라(只怪山高不愿攀)
 

태산(泰山)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자 자연유산이다. 사진은 태산 정상에서 본 풍경.[사진=태산한국사무소]


조선 중기 학자 양사언은 태산가(泰山歌)를 지어 웅장한 산세와 남다른 기세를 칭송했다. 태산(泰山)은 오악독존(五岳独尊) 혹은 천하제일산(天下第一山)으로 불리며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자는 태산에 올라 등태산소천하(登泰山小天下- “큰 진리를 깨우친 사람은 세상을 대함에 거침이 없다”) 라는 말을 남겼다.태산은 중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도교와 불교의 성지로 명성이 높아 산속에 수많은 도교 사원과 불교 사찰이 있다.

◆중국인이 꼽는 태산의 5대 경관(泰山的五大景观)

1.旭日东升(욱일동승)
눈, 비가 내린 뒤의 태산은 더욱 그 장엄함이 절정에 달한다. 연중 드물게 볼 수 있는 욱일동승(운해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경험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어둠을 뒤로 하고 일관봉에 오르면 저 멀리 한 줄기 빛이 겹겹히 쌓여진 구름층을 뚫고 칠흑 같은 주변을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일관봉에서 보는 일출 장면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장관을 이룬다.

2.泰山云海(태산운해)
정상에 올라 발 아래로 망망대해 처럼 펼쳐진 운해 속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 산봉우리들은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 처럼 보인다. 태산의 운해는 황산의 운해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라고 평가 받는다.

태산 운해는 대개 여름에 비가 내린 후 지층부의 대량의 수증기가 해발 1500m 고도까지 급상승해, 기류 충돌을 일으켜 생기는데 두껍게 형성된 구름층 사이로 바람이 불면 마치 파도 처럼 일렁이는 특유의 장관을 목격할 수 있다.

3.晚霞夕照(만하석조)
해질 무렵 태산 정상에 올라 멀리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뭉게구름과 저녁 노을이 하나되어 태산을 붉게 물들이는 신비로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일출의 힘찬 느낌과는 또 다른, 평화롭고 고즈넉한 풍경이 펼쳐져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4.泰山雾凇(태산무송)
태산무송은 겨울에 만날 수 있는 태산의 설경이다. 지층부의 습한 기류가 상승해 정상부를 넘을 때 영하 20도에 달하는 차가운 기류와 충돌, 순간적으로 수증기가 결빙이 되어 나뭇가지, 지붕 위, 암석 위 등에 서리가 내려 앉은 듯 한 현상을 말한다.

12월에서 2월 사이에 자주 발생되며, 발생된 무송 현상은 최소 2일에서 최장 8일 정도 지속된다고 한다. 태산에 살포시 내려 앉은 무송현상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5.碧霞宝光(벽하보광)
태산의 신비함과 영험함을 말할 때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경관이 바로 벽하보광이다. 태산 본연의 힘찬 기운과 함께 벽하보광같은 신비한 자연현상은 태산을 종교적 성지로 입지를 다지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벽하보광은 일종의 광학현상으로 태양광이 안개 속에 포함된 물분자에 비칠 때 파장이 발생하고 그 파장이 다시 굴절현상을 일으켜 무지개 빛의 신비스러운 고리를 만들낸다.

연중 쉽게 찾아보기 힘든 현상으로 태산 정상의 벽하사 앞 삼신문 부근에서 목격된다고 한다.

◆태산 직항 없지만 산동성가는 교통편은 많아

산동성 중부의 광활한 평원에 우뚝 솟아 있는 태산은 태안시에 위치하지만 제남시, 내무시 등 3개 시에 넓게 걸쳐있다.

총 면적 2만4200ha(헥타르)의 넓이에, 동서로 약 200km, 남북으로 약 50km에 걸쳐 뻗어있다. 주봉인 옥황정은 해발 1,545m에 달한다.

태산의 기후는 1월 산 아래 평균-3도, 산 정상은 -9도 정도이며, 7월은 산 아래 평균 26도, 산 정상 18도의 기온 분포를 보인다. 연중 강수량은 산 정상의 경우 약 1132mm , 산 아래 722.6mm이다.

산 아래는 사계절이 분명하지만 산 정상은 겨울이 길고, 여름과 가을에는 비 구름대가 많이 형성돼 날씨가 안정적이지 않고 변화 무쌍한 것이 특징이다. 

태산으로 바로가는 직항 노선은 없지만, 한국-산동성(청도, 연대, 위해, 제남)간의 수많은 항공편과 훼리, 편리한 육로 이동으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사진제공=태산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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