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비중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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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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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절반 담임 맡아 ... 교육 질 저하 우려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 내 초등학교 기간제교사의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담임교사를 맞고 있어 자긍심과 책임감 결여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22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관내 초등교원 정원은 7935명이며 이 가운데 8.2%(652명)가 기간제교사이다.

 도내 지역별 기간제교사의 정원대비 비율을 보면 천안 9.9%, 홍성 9.4%, 태안 9.1%, 서천 9.0%, 청양 8.8%, 부여 8.3%, 서산 8.0%, 논산계룡 7.8%, 공주 7.8%, 당진 7.5%, 금산 7.5%, 보령 7.0%, 예산 6.5%, 아산 6.3% 순이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꼴등으로 발표한 경북의 비정규교원비율 6.5%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며 전국 평균 4.3%를 크게 웃돌고 있어 사정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문제는 담임교사를 맡을 정규직 교사가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담임을 기피하면서 기간제 교사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것이다.

 이렇다보니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보다 정규직 교사가 담임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 도내 초등학교는 총 405개소에 5655개 학급이 있다.

  따라서 담임교사는 2인 담임을 포함해 5703명으로 확보된 정규직 교사 7383명이면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을 맡고 있던 교사의 휴직 등으로 기간제 교사 43%(278명)가 임시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간제 교사를 학교장이 채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충남교육청 양기우 장학사는 “교원 휴직제도의 개선 및 신설 등으로 휴직 교원이 많아짐에 따라 기간제 교사의 임용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초등교사 신규임용에서 남교사의 비율이 50%를 상회하면서 병역휴직이 증가한 것도 기간제 교사 비율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우수 기간제 교사를 인력풀로 운영하고, 이들에게 정규교사와 동일한 처우와 혜택을 부여해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회 장기승 교육위원장은 “기간제 교사는 신분상 비정규직이지만 하는 일은 정규직과 차이가 거의 없다”며 “이들이 학교장과 고용계약하고 있는데 신분보장과 고용안정을 위해 교육감이 직접 채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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