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17일 밤 북한 여권을 소지한 남성(47)을 체포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통신은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된 이 남성을 조사 중이며 다른 3명의 남자들에 대한 행방도 쫓고 있다고 중국어 신문 중국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보는 체포된 남성이 북한 국적이라고 보도했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강 대사는 북측의 입회하지 않은 채 진행된 부검의 결과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즉각적인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가 정치 스캔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해 북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사의 이날 회견은 부검 결과 13일 피살된 김정남의 사인이 독살 등으로 결론이 날 경우 '북한 배후설'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돌발행동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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