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효과 사라진 코스닥 "봄이 더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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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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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코스닥시장이 기대와 달리 연초부터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이른바 '1월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코스닥지수는 611.54로 장을 마감하며, 연초 이후 무려 3%가량 하락했다. 올해도 시작은 좋았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1월 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43.68까지 올랐다.

그러나 다음 거래일인 9일부터 상승세가 꺽이기 시작한 뒤 지금까지 힘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형주로 자금이 쏠린 게 원인으로 꼽힌다.

수급면에서도 사정이 좋지 않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이 연초 반짝 상승했지만, 결국 1월 효과가 반감됐다"며 "코스닥 부진의 원인은 수급과 모멘텀(상승 동력) 두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코스닥 낙폭이 컸는데, 이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왔다 지수가 조금 상승하면 다시 빠져나가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글로벌 산업 및 정책 모멘텀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실적도 원인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헬스케어 업종 등의 실적이 부진해 코스닥과 코스피 간 격차가 커졌다"며 "앞으로도 대기업 중심의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으로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일 현재 전체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이지만,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주식중소형펀드는 -1.94%에 불과하다.

김병연 연구원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은 수급적인 면에서 여건이 좋지 않다"며 "다만, 대선을 앞두고 정책 모멘텀이 부각된다면 하반기 이후 코스닥도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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