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폭 사살 경고' 두테르테의 살벌한 발언…"친구라도 부패 저지르면 용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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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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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AP]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한국 조폭을 사살하겠다'고 경고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살벌한 발언이 다시금 주목으로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필리핀 교민들을 만난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패 관료들의 직무정지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 만약 이들이 사퇴를 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패를 막아야 한다. 친구라도 부패를 저지르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패척결을 위한 강도높은 처벌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마약사범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사범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눈에 띄면 죽을 것이다. 신경안정제를 먹어도 조용히 있을 수 없다면 내가 로프를 보낼 테니 목을 매라"며 강한 발언을 했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 행사에서 마약사범 사살에 대한 인권운동가의 문제제기에 대해 "인권운동가들은 내가 (마약용의자) 사살을 명령했다고 말한다. 내가 멈추면 마약투약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수확기(마약단속 시기)가 됐을 때 더 많은 마약사범이 죽을 것이다. 나는 거기에 마약문제를 커지게 한 인권운동가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통령궁 공보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경영이 어렵다는 좌절감을 단지 표현한 것으로 인권운동가 살해 위협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조폭이 세부에서 매춘, 불법 마약, 납치에 간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 그들이 외국인이라고 해서 특권을 누릴 수는 없다"며 자국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한국인 역시 필리핀 범죄자처럼 다룰 것이라고 강조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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