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부 장관 "갤노트7, 재발 방지책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

  • "이번 주 중 통상차관보 미국 방문"

  • "한-메르코수르 FTA, 1분기 협상 개시"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린 2017년 상무관회의에서 주형환 장관 이 발언하고 있다. 상무관은 재외 공관에 파견돼 통상·산업·자원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연합뉴스]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에 대한 조사결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발표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삼성이 이날 발표했지만, 국가기술표준원은 원인 및 결과에 대한 조사결과와 향후 재발방지 대책이 담길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2월 초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사고조사 발표에서 갤럭시노트7 수십만 대를 동원해 충·방전 시험을 거듭한 결과, 삼성SDI와 중국 ATL이 제조한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이번 주 중 열리는 제품사고조사협의회 회의에서 막바지 점검을 한 뒤, 발표 여부와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배터리 생산·설치·충전 등을 아우르는 안전 제고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장관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미 통상전략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 장관은 "아직 미 신정부에서 구체적으로 정책이 나오진 않았다"며 "미국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통상협의회를 통해 민관이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 차원에서 관계부처간 미국 통상정책 방향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이번 주 중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미국으로 가서 실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며 "미 상무장관이 인준되고 통상의제가 구체화되면 적절한 시점에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격화된 한중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필요하면 중국 측에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주 장관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포함한 대중 관계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양자, 다자 채널을 통해 계속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5개국과 1분기 중으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착수한다.

주 장관은 "지난 17~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중남미 장관들과 일대일 회동을 했다"며 "한-메르코수르(MERCOSUR) FTA가 1분기 중 협상 개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남미 5개국이 역내 자유무역을 목표로 체결한 남미 최대 경제블록이다.

트럼프 정부의 국가무역위원회 신설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개편과 관련 "제도로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통상추진협의회, 대미통상작업반 등 지금 있는 체제에서 운영의 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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