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TPP 비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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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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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관련, 일본 정부는 당분간 미일 정상회담 개최 등 미일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무역협상 재개편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맹 관계를 지렛대 삼아 TPP 조기 비준을 촉구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는 모양새다. 

NHK,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한다"며 "현재 조율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는 미일 동맹이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뼈대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에 맞서 경제 정책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TPP 백지화를 거듭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에 일종의 회유책을 내놓겠다는 복안으로도 읽힌다. 

스가 관방장관은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이 합의한 TPP는 높은 전략적·경제적 의의를 갖고 있으며 지역에 번영과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미국이 얻을 수 있는 구체적 의미를 이해시키면서 끈질기게 TPP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TPP 발효 가능성도 선택지에 있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일단은 다른 서명국들을 대상으로 조기 비준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미일 정상회담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된다. 당초 미일 정상회담은 2월 초 개최 가능성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서 처음으로 만난 외교 상대가 아베 총리였던 만큼 일본 내에서는 미일 정상회담이 미일 관계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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