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공신 카카오페이지]<하> '노블코믹스'도 성공적…글로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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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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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는 국내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 카카오]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기다리면 무료'로 콘텐츠를 보여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킨 카카오페이지가 이번에는 소설 IP를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를 시도하며 IP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국내서 성공한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동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에서 100만명 이상이 구독하고 있는 인기 웹소설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의 웹툰 버전의 인기가 원작 소설을 뛰어넘어 현재 115만명이 구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지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노블코믹스'로 모바일 소설과 웹툰 간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노블코믹스란 카카오페이지에서 검증된 소설 원작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작품성과 흥행이 검증된 소설이 만화로 재탄생시키면서 원작 소설의 매출까지 다시 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인 '달빛 조각사',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특히 소설 '달빛 조각사'는 445만명, 웹툰은 125만명이 구독하며 대박이 터졌다.

노블코믹스는 글로벌에서도 성공적인 모양새다. 웹툰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는 국내의 인기를 등에 업고 중국으로 진출, 2016년 7월 중순 텐센트의 포털사이트 'QQ.com'를 통해 서비스되기도 했다. 론칭 당시부터 인기를 얻던 이 웹툰은 유료 연재 분 서비스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텐센트 일일 유료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텐센트 만화 플랫폼 역사상 최단 기간 1억 뷰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풍부한 IP를 기반으로 북미와 일본,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9월 북미 웹툰·웹소설 플랫폼 '타파스(TAPAS)'를 서비스하는 타스미디어(Tapas Media)와 전략적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 타파스는 2만 명의 작가와 2만5000종의 웹툰, 175종의 웹소설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월 12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카카오페이지와의 제휴를 통해 '달빛조각사',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트레저 헌터' 등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 작품 20편 이상이 영어로 번역돼 현지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더불어 카카오페이지의 유료화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 등도 타파스에 적용된다.

일본에서는 카카오재팬이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를 설립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비즈니스모델과 사업 노하우를 담아 국내 작품과 현지 수급 작품을 일본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현지 파트너 텐센트를 통해 국내 작품을 중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페이지 서비스 웹툰 중 '마검왕', '아도니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10개 작품이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이처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따라 나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콘텐츠를 강조하면서 오히려 본연의 경쟁력인 서비스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콘텐츠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해외 시장서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작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저작권 인식이 취약한 해외시장서 저작권 보호 방안 역시 카카오페이지가 공들여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검증된 소설 IP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등 IP 확장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2017년 상반기에는 VOD기반의 유료 동영상 서비스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다음웹툰 컴퍼니와 함께 글로벌 IP 비즈니스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페이지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한 위축된 기존 출판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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