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측 "특정 정당 안 간다…독자세력화 통한 빅텐트 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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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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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 미국 뉴욕 JFK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기존 정당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12일 반 전 총장 측이 밝혔다. 

이날 반 전 총장의 실무준비팀 소속인 이상일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특정 정당을 지금 선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 미래 비전을 말하면서 주요 정파나 지도자들과 생각을 교환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어떤 연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한 정당에 들어가시면 본인의 틀을 스스로 가둬버리는 좁게 가져가는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 손학규 전 대표나 김종인 민주당 의원 등과 두루 만나 얘기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정을 수행한 다음 구상을 좀더 가다듬는 과정에서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많은 분들이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새누리당 안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민주당에서는 맹비판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민주당 안에 들어가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독자세력화를 기반으로 연대를 하는 '빅텐트론'을 강조했다. 

독자세력이라는 것이 창당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쉽지 않은 문제들이 꽤 많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아울러 주요 정치지도자들과 만나는 일정에 대해서도 "당분간 그분들과 만나서 당장 어떤 연대를 도모하시는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야당의 정권교체는 과연 국민들이 원하는, 신뢰를 높이는 정권교체인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일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반 전 총장을 새누리당으로 영입하려고 했던 건 사실이지만 반 전 총장은 정치와 거리를 둬온 분"이라며 "그 분이 이제 정치를 하겠다고 대선에 뛰어들어 만약 정권을 잡는다면 그것 또한 정권교체이고 정치교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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