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 3조5000억원 늘어… 가계부채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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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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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마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1월 증가폭(8조8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축소된 수준이다. 특히 2010~2014년 12월 평균(3조7000억원)을 밑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12월 한 달간 3조6000억원 늘어나며 533조원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010~2014년 평균(3조8000억원)보다 낮은 수치로, 전월 증가폭(6조100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세로 인해 작년 11월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을 중심으로 대출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또 12월 들어 주택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가계대출 증가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1월 1만1000호에서 12월 9000호로 줄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 잔액은 174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대출 상환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월 들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둔화되면서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다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올해 가계부채를 6%대로 늘리겠다는 자체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작년 증가율은 10% 안팎이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가 돈을 빌리기가 작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0으로 작년 4분기(-27)보다 낮아졌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등의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기관보다 많다는 의미다.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작년 12월 말 현재 744조9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5조원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154조7000억으로 9조2000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590조2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줄었다.

연말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과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에 따른 일시상환 등으로 기업대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은 5000억원 늘었다.

은행기관 수신 잔액은 1471조8000억원으로 한 달간 12조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재정집행자금 유입, 상여금 수취에 따른 가계자금 유입 등으로 23조5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연말 지방정부의 자금 인출 영향으로 12조6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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