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3원 급등… 미국·중국 대외 요인에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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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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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원 넘게 급등하면서 달러당 1200원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208.3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15.3원 상승했다. 이는 작년 8월 18일(16.1원)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 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작년 12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20원 넘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200원대로 돌아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9.0원 오른 1202.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의 임금상승률이 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같은 때보다 2.9% 상승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임금상승률 호조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뛴 것이다. 다만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000명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87% 올린 달러당 6.9262위안으로 고시했다. 절하폭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크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고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절하됐다는 의미다. 한국과 중국 경제 관계가 밀접하기 때문에 위안화와 원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오는 11~12일 차례로 진행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또 오는 13일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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