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임단협, 새해에도 답보상태 지속…설 연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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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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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의 임금 및 단체교섭이 새해에도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수주 가뭄’으로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조선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 화두로 일제히 ‘생존’을 외치고 있어 노사의 입장차는 계속 평행선을 달릴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초에 일부 대형계약들이 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노조의 투쟁은 더욱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 조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새해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 측은 앞서 지난 연말에 백형록 노조위원장과 강환구 사장이 참석하는 집중교섭 방식으로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먼저 제안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설 연휴 전에 교섭을 마무리 짓자는 데에는 공감대를 나타내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그룹 분사를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을 중단 요구로 맞서고 있어 당장 이견을 좁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을 진행해 총 69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오히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6개 부문 분사 계획에 반발해 조합원 투표를 통해 12년 만에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복귀했다.

대우조선 노사도 지난 5일 29차 교섭을 통해 새해 첫 만남을 가졌으나, 입장차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다만 대우조선 노조는 자본확충을 앞두고 무파업과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9월 이후 3개월이 넘게 노사 협상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사 중 가장 먼저 타결 가능성이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노동자협의회 새 집행부 선출과 맞물리면서 지연됐다.

이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삼성그룹의 임원인사가 늦어졌고, 이로 인해 사측 교섭위원이 정해지지 않아 임단협 재개가 안 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미뤄졌던 대형계약들이 잇따라 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임단협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일 글로벌 오일 메이저 가운데 한 곳인 BP사가 발주한 1조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해양 생산 설비(FPU)를 수주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ENI가 발주한 모잠비크 코랄(Coral)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프로젝트는 수주를 앞두고 있다. 수주 규모만해도 약 3조175억원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인사가 날 때까지 일단 지켜보자는 방침”이라면서도 “이번 달 말을 넘기면 서로 힘들어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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