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머레이 잡았다...올해 '세계 1위'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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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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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가 8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 결승에서 머레이를 꺾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노바크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앤디 머레이(1위·영국)를 꺾고 올해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를 향한 두 선수의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23만7190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머레이를 2-1(6-3 5-7 6-4)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머레이와의 상대 전적 25승 11패로 앞섰다. 이날 패배로 머레이는 공식 경기 28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머레이는 지난 11월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며 세계랭킹 1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2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2017년 뜨거운 세계랭킹 1위 경쟁을 예고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ATP 공식 홈페이를 통해 “시즌을 시작하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세계랭킹 1위이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머레이를 상대로 긴장감 넘쳤던 마라톤 승부 끝에 승리했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호주 오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1위는 차분했다. 머레이는 “결승전에서 이기지 못해 분명 실망스럽지만, 최근 몇 경기의 플레이에 스스로 만족한다”며 “이번 대회는 시즌 초반 몸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는 만족할만한 상태에 올라와 있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할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는 또 하나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오는 16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지난해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머레이를 꺾고 호주오픈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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