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 블러 시대(하)] 택배부터 렌터카까지..편의점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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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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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공과금을 납부하는 모습[사진=CU 제공]


[글 싣는 순서]
(상)경계 허물어라…전방위 사업만이 살 길
(중) 확대되는 옴니채널, 커지는 PB 시장
(하) 택배부터 렌터카까지…편의점의 무한변신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한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편의점만 홀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편의점 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편의점 수가 3만개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편의점 각 사는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인 편의점은 1989년 세븐일레븐 ‘올림픽 선수촌점’이다. 당시 편의점은 한국사회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서구화 분위기가 확산되는 시점에 나온 선진적 유통채널이었다. 서비스도 잡화와 먹거리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IT기술의 발달과 1인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의 서비스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1999년에는 편의점에 현금자동인출기(ATM)가 도입 되며 금융서비스의 일부 기능을 분담했고,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 2013년부터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급성장했다. 과거 1000억원대에 머무르던 도시락 시장 규모가 5000억원대에 도달한 것. 이 같은 변화는 모두 사회에 맞춰 서비스가 개선 확대되는 모습이다.

편의점 각 사는 별로도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CU는 수집된 고객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지역별 특징에 맞는 특이 점포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간편식사 및 즉석조리식품 특화 매장인 ‘CU 대덕대 카페테리아점’ △소형 공연무대를 제공하는 ‘CU마로니에공원점’ △미팅룸이 있는 ‘CU동숭아트점’ △물품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CU이태원프리덤점’ △파우더 존과 피팅룸을 갖춘 ‘CU 덕성여대학생회관점’ 등이 있다.

아울러 CU는 지난 2009년 이동형 편의점을 선보였고, 2012년에는 창원에 국내 최초 약국병설형 편의점을 오픈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GS25는 편의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상품을 저장할 수 있는 '나만의 냉장고' 앱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1+1’, ‘2+1’ 등의 행사상품 구매 시 일부를 앱에 보관했다가 원할 때 국내 모든 점포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일부 점포에는 무인택배함 '스마일 박스'를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설비를 구축하는 등 시대의 변화양상에 맞는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을 카페와 콜라보시켜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세븐 카페매장'을 선보였다. 혼밥족과 개인주의 성향이 늘어난 사회분위기에 맞춘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유통지형도를 구축할 옴니채널도 적극적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는 전국 4200여개의 점포에서 타 채널 구매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변화 모습을 고려한다면 당분간 편의점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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