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체육총국의 '중체산업', 왕젠린의 완다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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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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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스포츠 산업 전망 밝지만...중체산업 최근 실적 악화

  • 중체산업 14일부터 주식 거래 중단

중국 국가대표 축구팀.[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무원 산하 스포츠 행정과 사업을 전담하는 국가체육총국이 18년간 보유했던 '중체(中體)산업그룹' 지분을 매각한다. 지분을 인수할 유력후보로는 왕젠린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증권일보는 국가체육총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중체산업 지분 22%를 모두 넘기겠다고 선언했고 중체산업도 13일 공시를 통해 "국가체육총국이 지분 22%를 매각할 뜻을 전해왔고 이에 따라 14일부터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16일 보도했다. 거래는 10일 이내에 재개될 전망이다.

중체산업은 국가체육총국 산하의 유일한 상장사로 각종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고 스포츠 클럽에 대한 투자와 운영사업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개발 및 판매, 스포츠 복권사업 비중도 높다. 중국 '스포츠 굴기'의 대표적 수혜주로 언급된다.

중국 스포츠 산업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중체산업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국가체육총국이 지분을 넘기고 싶어했다고 증권일보는 소개했다.

올 1~3분기 중체산업의 총 매출은 6억9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71.12%가 급증했다. 하지만 주주귀속 순익은 2047만2200위안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무려 59.11% 급감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순익 감소폭도 각각 24.76%, 24.35%에 달한다.

시장은 중체산업의 지분이 어떤 기업의 손에 들어갈지를 주목하고 있다. 중체산업 관계자는 "최근 대형 기업과 투자회사가 지분인수에 관해 의견을 나눴지만 누가 바톤을 넘겨 받을지는 공식발표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완다그룹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최근 중체산업이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을 접은 것이 완다그룹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완다그룹이 최근 스포츠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근거로 언급됐다.

올 상반기 완다스포츠의 매출액은 33억9000만 위안으로 목표치의 104%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완다스포츠 매출액은 58억7000만 위안이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2016년 완다그룹 연례회의'에서 스포츠 시장 입지 확대의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왕 회장은 "앞으로 2년 뒤 완다의 부동산 매출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고 스포츠가 서서히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완다가 세계 스포츠 시장에서 처음으로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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