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도 소득 양극화…빈곤층 보험가입률 11% 불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0-30 14: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보험 가입에서도 소득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귀원이 소득계층별 보험가입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하위 계층의 보험가입률 하락이 두드러졌다.

오 연구위원은 한국노동패널을 이용해 소득계층과 가구주 연령, 가구 유형별로 보험가입률 변화 추이를 조사했다.

보고서를 보면 빈곤층의 보험가입률은 2001년 25%에서 2007년 21%로, 2012년에는 11%로 떨어졌다. 가입률이 11년 사이에 절반 이하로 낮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중·상위층 보험가입률은 2000년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8~2009년 급갑한 이후 점차 회복세다. 부유층의 보험가입률은 2012년 75%로 빈곤층의 7배에 달했고, 중산층도 53% 수준을 기록했다.

그 결과 전체 보험가입 가구가 납입한 총 보험료에서 빈곤층이 납입한 보험료의 비중도 5.3%에서 2.2%로 급감했다.

연평균 납입보험료도 빈곤층의 경우 2001년 33만5000원에서 2012년 27만4000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중산층의 연평균 납입보험료는 110만5000원에서 204만3000원으로, 부유층은 256만5000원에서 477만6000원으로 늘었다.

빈곤층과 부유층의 연평균 납입보험료 격차가 7.7배 수준에서 17.4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소득과 비교한 납입보험료의 비중도 빈곤층은 2001년 11%에서 2012년 3.2%로 8%가량 줄었다. 중산층은 6.6%에서 5.9%로, 부유층은 6.4%에서 6.3%로 각각 소폭 감소한 것과 차이가 크다.

오 위원은 "중·하위 소득계층의 보험가입 여력이 약화돼 보험소비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 불평등 개선과 더불어 저렴한 상품을 공급해 중·하위층의 보험가입을 확대함으로써 보험산업의 위험보장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