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오면 세금 40% 깎아줄게" 중국재벌 할리우드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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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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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칭다오 동방영화도시 홍보…영화제작비 세금 40% 공제 약속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문화제국'을 건설중인 중국 재벌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할리우드 영화사들을 향해 '통큰' 세제감면 혜택을 약속했다.

왕 회장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칭다오 동방영화도시에서 촬영하면 영화제작 비용의 40%를 세액공제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8일 보도했다.

세제 공제비용은 완다그룹과 칭다오 정부에서 함께 부담할 것이라고도 왕 회장은 덧붙였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 루이지애나주나 말레이시아에서 영화제작비의 최대 3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40% 세액공제를, 그것도 정부가 아닌 일반 사기업에서 제공하는 것은 파격적이라고 전했다. 

완다그룹은 이를 통해 칭다오를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영화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칭다오동방영화도시는 완다그룹이 칭다오에 건설 중인 '중국판 할리우드'로 불리는 영화 테마파크 단지다. 지난 2013년 9월 최대 500억 위안을 들여 단지를 조성했다. 

영화촬영세트장 30개, 영화제작 스튜디오 11개 등이 들어서며 총 면적은 에버랜드 면적의 3.6배에 달하는 540만㎡(163만평)에 달한다.

2018년 8월이 완공이지만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오는 2018년 2월 개봉을 앞둔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영화 '퍼시픽림2'가 칭다오동방영화도시에서 첫 촬영하는 영화가 될 예정이다. 

한편 왕젠린 회장은 이날 미국 TV 프로그램 제작회사 딕클라크프로덕션 인수차 할리우드를 방문했다. 딕클라크프로덕션은 골든글로브상, 아메리칸뮤직어워드, 빌보드 뮤직상 등을 주관하는 시상식 제작사로 유명하다.

인수가격은 약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로써 완다는 미국 제2의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 할리우드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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