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여자의 적은 여자’ 현대 드라마 구도의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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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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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동영상[사진 출처: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가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현대 드라마 구도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태조 왕건(조민기 분)이 죽은 후 황제가 되기 위한 황자들 간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주요 내용은 황보 연화(광종비 대목황후, 강한나 분)가 해수(아이유 분)를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려 하고 해수를 사랑하는 황자들이 해수를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었다.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초반부터 황보 연화는 해수를 미워해 폭행을 가했고 왕소(이준기 분)와 왕욱(강하늘 분)은 이를 보고 해수를 구했다. 심지어 황보 연화는 해수에게 왕소를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씌워 사형을 당하게 하려고 했다.

비록 왕욱이 황보 연화의 야망을 알고 황보 연화 편을 들어 해수를 외면했지만 왕소 등 다른 황자들은 해수를 구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했다.

해수는 오 상궁(우희진 분)이 대신 죄를 뒤집어 써 목숨을 건졌다. 그런데 황후 유씨(신명순성황후, 박지영 분)는 오 상궁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 상궁을 사형에 처하게 만들었다. 태조 왕건이 오 상궁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오래 전부터 오 상궁을 죽이고 싶어 했던 것.

태조 왕건은 어쩔 수 없이 오 상궁 사형을 집행하고 슬픔에 빠진다.

이처럼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강자이면서 악한 여자들이 약하고 착한 여자를 괴롭히고 죽게 만들고 남자들이 당하는 약하고 착한 여자를 사랑해 있는 힘을 다해 돕고 보호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KBS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홍라온(김유정 분)을 해치려 하는 사람은 김헌(천호진 분) 일파와 함께 중전 김씨(한수연 분)이고 홍라온을 사랑해 보호하려는 사람은 이영(박보검 분)과 김윤성(진영 분)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 드라마에서 대부분 가해자는 남자였고 여자는 피해자였다. 하지만 현대 드라마에선 여자가 여자를 괴롭히고 심지어 죽이려 하고 당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가 당하는 여자를 보호하는 구도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드라마도 시대 상황을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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