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잡아라" 애플, 베이징 중관촌 R&D 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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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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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첫 R&D센터…3억 위안 투자…직원 500여명 근무

  • 오포, 비보 등 토종 기업 경쟁 치열한 중국에 공들이는 애플

중국 베이징 중관춘 애플 R&D 센터.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애플이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애플의 또 하나의 승부수로 해석된다.

베이징 중관춘 과기단지관리위원회는 위챗계정을 통해 애플R&D(베이징)유한공사가 중관춘 차오양단지에 설립됐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중국 온라인경제매체 차이신망(財新網)이 29일 보도했다. 애플이 중국에 처음 직접 투자해 건설한 R&D 센터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베이징 R&D센터 등록자본금은 1억 위안, 총 투자액은 3억 위안(약 493억원)이다. 산하 직원 수는 약 500명에 달한다. 이곳은 앞으로 컴퓨터 하드·소프트웨어, 통신, 오디오 영상설비 소비전자 제품 등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애플은 앞서 중국에 R&D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앞서 8월 팀 쿡 애플  CEO는 중국을 아홉번째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것이라며 연말까지 중국에 아태지역 최초 독립 운영 R&D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애플의 R&D 센터설립은 중국시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는 풀이다.

팀 쿡 CEO는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을 방문한 횟수만 아홉 차례다. 중국 앱 개발자와의 교류도 가진다. 현재 애플은 중국 대륙,홍콩, 마카오를 포함해 모두 43개 매장을 중화권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 본토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애플도 R&D센터 설립을 통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의 중국내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애플의 2016 회계연도 3분기(3월27~6월25일, 한국기준 2분기와 동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수익은 424억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4.5% 줄며 2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순익도 78억 달러로 27.1% 하락했다.
특히 중화권 영업수익은 88억4800만 달러로 33%나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 860만대로 전체 시장점유률 7.8%에 그쳤다. 

한편 현재 애플은 일본·이스라엘·프랑스·스웨덴 등에 해외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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