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숨진 형사만 '여관조사' 인정…나머지 형사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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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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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홈페이지]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증인으로 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형사만이 '여관조사'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광주고법에서 진행된 재심 3차 공판에서 A경위는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으나, 논란이 됐던 '여관조사'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함께 증인으로 섰던 다른 2명의 경찰은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홀로 수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것을 시인한 셈.

지난 2000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B씨는 사건 발생 사흘 뒤에 경찰의 임의동행으로 익산역 인근 여관으로 끌려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B씨는 "여관에서 경찰들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진술했으나 이를 인정하는 경찰은 없어 입증할 증거가 없었다. 

증인을 선 뒤 A경위는 아내와 지인들에게 '괴롭다'는 말을 자주했고, 괴로움을 참지 못하고 28일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특히 A경위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약촌사거리 살인사건이 다뤄지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자 더욱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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