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항몽유적지 활용방안 지역민과 머리를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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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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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3일 道-항몽유적지 인접 마을회 MOU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고려말 몽골 침략군에 대항해 삼별초의 마지막 보루였던 항몽유적지가 지난 40여년동안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 인접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인접 마을회와 업무협약(M0U) 등 교류의 물꼬를 트면서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지난 13일 제주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인접 마을회와 MOU를 체결하고, 교류 강화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공감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문화재 활용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는 앞서 애월읍 고성1리와 상귀리, 유수암리 등 3개 마을회 이장단과의 간담회를 토대로, 항몽 관련 역사 문화재와 지역의 문화역사 자원 공동 활용, 중·단기 이행과제 선정 추진 등 실천 가능한 분야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교류 및 발전 방안을 만드는데 서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에는 세계유산본부와 3개리 마을회간 유·무형의 역사문화·생태자원에 대한 정보공유 및 활용, 체험 프로그램 공동개발 운영, 지속적인 교류 및 발전방안 모색 등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협약에 따른 후속 이행과제 발굴과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가동 운영한다.

지금까지 논의된 단기과제로는 기존 운영해 오고 있는 문화재 보호구역내 공유재산을 활용한 경관작물 위주의 밭농업 경작 사용허가와 역사문화 체험 및 탐방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을 확대 운영해 나가면서 강화군과 진도군 등 삼별초 유적에 대한 지역 주민 등 비교 견학을 추진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항파두리 토성 탐방로 조성과 이를 활용한 지역주민 소득 창출 방안, 항몽유적지 휴게소와 경관작물 재배에 따른 개화시기별 활용 방안 등 상호 협력 및 발전 방안을 마련해 지역 역사유산 자원과 접목한 새로운 문화관광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취와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과 교류 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40여년동안 문화재 보호구역 지정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인접 마을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항몽유적지에는 국비 포함 모두 3억원의 예산을 확보, 내년 항파두리 토성 탐방로를 조성하고, 휴게실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정비 등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소득창출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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