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지주 출범 기대에 금융 4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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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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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삼성금융지주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그룹 4개 금융 계열사(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 주가는 앞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5.03% 뛴 5만900원을 기록했다. 바로 다음 날 1.38% 빠진 채 장을 마치기는 했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삼성카드 주가가 오른 이유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자사주 579만주(5.00%)를 사들인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앞으로 이뤄질 금융 계열사 재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자본여력, 최대주주인 삼성생명 자금수요를 감안하면 앞으로 가능한 정책은 유상감자와 회사분할 및 합병"이라며 "이 가운데 유상감자가 상대적으로 현실성 높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최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사들인 자사주를 삼성생명이 중장기적으로 재취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삼성카드 자사주는 앞으로 금융 계열사 재편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KB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각각 5만1000원과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생명도 최근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주가가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단 하루만 약세를 보였을 뿐, 5거래일 동안 1% 내외 상승률을 유지했다. 1일에는 주가가 3% 가까이 뛰기도 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골든타임에 접어들었다"며 "이런 기대감으로 보험업종 평균 대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주가도 8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일에는 4% 가까이 올랐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금융지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삼성화재에서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1.26%와 삼성물산 주식 1.37%를 매각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전했다.

다만, 4개 금융 계열사 가운데 삼성증권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 주가는 1일만 2% 넘게 올랐을 뿐 8월 말부터 줄곧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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