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축구협회, 2017년 프로·아마 통합 승강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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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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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파주 NFC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가볍게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잉글랜드 8부리그 선수에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같은 선수를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강영중)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1일 “2017년부터 프로 축구와 아마추어 축구를 아우르는 한국형 축구리그 디비전 시스템(승강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 첫 단추로 142개 시·군·구, 852개 생활축구클럽이 참가하는 최하부 리그인 기초리그를 2017년도에 운영한다. 점차적으로 광역리그, 전국리그 등으로 확대하여 한국형 축구리그 디비전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실업축구연맹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최상부 프로리그인 K리그, 실업축구리그인 내셔널리그, 아마추어 전국 최상리그인 K3리그를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현 체계 상 지역에서 활동하는 생활축구 리그는 아우르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피라미드 구조로 운영되는 디비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지역 기반 축구 경기와 생활 축구가 한국 축구의 풀뿌리로서 역할하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시작을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균형있는 피라미드, 견고한 시스템의 중요성은 유럽 축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유럽 축구리그는 100년 이상의 역사동안 수십 차례의 변혁기를 거치며 디비전 시스템을 완성시켜 왔다. 영국 디비전 시스템은 아마추어 지역 리그부터 프리미어 리그까지 24부 체제로 운영된다.

2015-16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우승팀 레스터시티 FC를 우승으로 이끈 제이미 바디는 부목 공장 짐꾼 출신으로 2007년 잉글랜드 8부 리그의 스톡스 브리지파크 스틸스(아마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여 영국 축구 최고 무대인 프리미어리그까지 진출한 바 있다.

독일의 경우 ‘Unsere Amaterue, Echte Profis’(우리의 아마추어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을 동네 축구장 입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독일축구협회(DFB) 아마추어 축구리그 운영 캠페인의 슬로건으로, 독일 축구의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구이다. 독일은 아마추어 지역리그부터 분데스리가리그까지 총 12부로 디비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유럽처럼 새로운 리그를 추가하여도 이를 적용할 시스템이나 제도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 대한축구협회는 2017년부터 디비전 시스템 기반을 다져 한국 축구 전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체육회도 디비전 시스템이 정착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디비전 시스템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긴 시간이 걸릴지라도 단순한 디비전 시스템 도입이 아닌 견고한 한국형 축구리그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한국 축구 경쟁력 및 경기력 강화, 우수선수 발굴, 스포츠산업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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