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이대호 공통과제...같은 손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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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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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같은 과제를 풀고 있다. 좌타자인 김현수는 좌투수, 우타자인 이대호는 우투수를 넘어서야 한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5-0으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4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17(246타수 78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첫 번째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3회와 5회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7회 2사 1,2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18타수 무안타 4볼넷을 기록하게 됐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342(228타수 78안타) 4홈런 15타점을 마크 중이다.

정교한 타격을 앞세운 김현수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이겨내고 팀의 주전 2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볼티모어 입장에서는 김현수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수와 반대로 이대호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1루수인 이대호와 좌타자 아담 린드를 플래툰 시스템 안에서 기용하고 있다. 좌투수가 나왔을 때 나왔을 때는 이대호가, 우투수가 나왔을 때는 린드가 중용되고 있다.

이대호는 같은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1-4로 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왼손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이대호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3회 삼진, 5회 볼넷을 골라낸 이대호는 7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상대가 오른손 불펜 투수 크리스 벡을 투입하자 린드로 바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59(112타수 29안타) 6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좀 더 타율을 끌어올려야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교체돼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반쪽 선수'에서 벗어나야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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