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2월 시작될 UHD 방송 준비 본격화... '2021년 전국 도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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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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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미래부)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내년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될 지상파 UHD(초고화질) 방송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된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주파수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상파 UHD 방송용 주파수 공급을 위한 470~698MHz 대역의 DTV채널 재배치 등 6개 안건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DTV채널 재배치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에서 공급하기로 명시한 700MHz 대역의 주파수 공급이 어려운 울산과 강원 지역 등을 위한 조치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울산과 평창 등 강원지역에 DTV채널을 재배치해 3개 UHD 채널을 공급하고, 2019년에 제주, 춘천, 전남, 전북 지역까지 순차적으로 UHD 채널을 확보해 오는 2021년 지상파 UHD 방송의 전국 도입을 완료시킬 계획이다. 

이어 470~698MHz 대역 중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비어있는 채널인 TV화이트스페이스(TV White Space)를 민간이 무선인터넷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도 정비한다.

TV화이트스페이스는 방송국이 밀집한 수도권 보다 농어촌, 섬지역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산불감시용 CCTV, 스마트그리드 등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한 바 있으며, 인터넷 서비스에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정보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주파수심의위원회에선 UHD 방송용 주파수 이외에도 사물인터넷(IoT), 무인항공기(드론) 등 ICT 융합 신산업의 주파수도 분배해 관련 업계의 개발자들이 시범적으로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IoT 분야에 940MHz, 1.7GHz, 5GHz 등 110MHz 폭을 공급하고, 드론에 159MHz 폭, 자율주행차에 70MHz 폭의 주파수를 추가로 분배했다. 이 대역은 비면허로 공급되기 때문에 주파수 혼신 방지와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무선국의 허가를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영해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ICT 융합 신산업 주파수 공급으로 유럽, 미국, 일본과 비슷한 규모의 주파수가 분배됐다"며 "이번에 추가된 주파수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파수심의위원회는 이동방송중계와 고정위성용으로 쓰였던 3.4~3.7GHz 대역 주파수를 내년 말까지 회수해 이동통신용으로 재분하기로 했다. 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세계전화통신회의(WRC-15)에서 새롭게 국제 분배된 주파수를 국내에 분배해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주파수 분배표에 반영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전파자원이 신산업 창출과 경제 활성화, 국민 편익을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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