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클린턴, 트럼프보다 지지율 평균 10%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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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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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스패닉계 등 유색 인종 지지도 높아...트럼프 이민 정책 수정하나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면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설문업체 서베이몽키와 NBC방송 등이 지난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1만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7천459명을 상대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지지율 50%로 트럼프(42%)에 비해 8%포인트나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는 클린턴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국무장관 시절 사설 이메일이 추가로 발견되기 전까지 이뤄진 만큼, 이메일 스캔들이 지지도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히스패닉계와 아시안계 등 유색 인종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나 폐쇄적인 이민 정책이 트럼프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흑인들 사이에서는 클린턴이 지지율이 87%로, 트럼프(8%)보다 10배가 높았다. 히스패닉계는 73%가 클린턴을 지지한 반면 트럼프를 지지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아시안계가 대답한 지지도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66% 대 23%를 보였다. 다만 백인 가운데 50%가 트럼프를 지지해, 클린턴(41%)을 앞섰다.

[사진=연합/AP]


최근 트럼프가 △ 불법 이민자 전면 추방 △ 멕시코와의 접경 지대에 장벽 설치 등 그동안의 이민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지지도여서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무슬림 전사자 가족을 비하하는 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하자 발언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효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유권자 1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이 지지율 45%로 트럼프(33%)를 12%포인트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23일(현지시간) 진행하고 있는 지지율 조사에서도 클린턴(47%)이 트럼프(41.5%)를 소폭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 버지니아에서도 트럼프의 지지율이 클린턴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어노크대학이 지난 17일까지 열흘간 주 내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클린턴은 지지율 48%을 얻었다. 32%를 얻은 트럼프에 비해 16%포인트나 앞서는 비율이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경제, 테러대응, 이민, 외교 등 모든 항목에서 클린턴의 정책을 트럼프보다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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