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18년부터 베트남서 '그랜드 i10' KD 생산...아세안 공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8-22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기 소형차 '그랜드 i10' 조립생산(CKD) 라인 신설...2018년 1분기 완공 예정

  • 2018년 아세안 지역 무관세 혜택…베트남 생산 車 동남아 10개국 수출 기대

 

현대차 베트남 판매 실적 및 조립생산(CKD) 현황[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8년부터 베트남에서 소형승용 '그랜드 i10'을 현지 조립생산(CKD)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연말 베트남에서 '그랜드 i10' CKD 라인 공사에 착수해 2018년 1분기 완공할 예정이다. 초기 연산 규모는 12만대로 향후 24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 베트남 CKD 공장은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130㎞ 정도 떨어진 닌빙성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4만대 규모다. 현대차는 이 곳에 '그랜드 i10' CKD 라인을 신설하게 된다.

현대차는 그동안 베트남 현지 조립업체와 계약을 맺고 조립생산하는 녹다운(KD) 방식을 취해왔다. 현재 생산차종은 아반떼(MD), 싼타페(DM), 포터(HR) 등 3개 모델이다. 이외 현지 판매되는 차종은 현대차의 한국과 인도 공장에서 수출하고 있다.

그랜드 i10은 올 상반기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차의 총 판매량의 60%에 달하는 약 1만대가 팔릴 정도로 베스트셀링카이다. 현재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생산해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의 베트남 CKD 업체인 현대타잉꽁의 르 응옥 둑 대표는 “그랜드 i10은 베트남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현대차 최초의 제품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 지역 관세 인하 일정을 활용하기 위해 2018년부터 공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으로 2018년부터 아세안상품무역협정(ATIGA)의 관세철폐에 따라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아세안 지역에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얻게 됐다.

이에따라 그랜드 i10 등 현대차 베트남 CKD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들은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 지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세안의 자동차 판매는 2007년 188만대에서 지난해 307만대로 63.3% 확대됐다. 오는 2018년에는 47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아세안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 된다.

코트라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 관계자는 “베트남 자동차 내수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며 현지 공장 운영에 있어 양질의 값싼 노동력을 통한 낮은 생산원가가 강점”이라며 “최근 급속한 도시화와 소득 증가로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아세안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랜드 i10의 베트남 생산여부를 비롯해서 시기와 규모 등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