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푸틴 이어 시진핑 만날까…중러 연쇄 정상회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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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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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G20·EAS서 오바마·아베와 만남도 관심…미중일러와 연쇄접촉 가능성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2~3일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4~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6~8일까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비롯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과 라오스를 방문하면서 사드·북핵 외교에 시동을 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과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이들 국가를 연쇄 방문하면서 해법이 도출될 지 주목된다.

특히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 계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데 이어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까지 성사될 경우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북핵·미사일에 대응하는 자위적 조치로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우리정부 입장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로서는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사드 배치 논란을 봉합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북핵 공조를 재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남이 이뤄지면 사드 문제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북핵 협조를 당부하면서 경제·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한중간에는 이번 G20 때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구체적으로 협의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한중 정상회담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달 23~24일께 일본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계기에 한중간 관련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북핵·미사일 문제와 사드,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동북아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요국 정상이 중국 항저우에 모인다는 점에서 이번 G20정상회의는 향후 격동의 동북아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 이 때문에 EAS의 주요 화두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대응도 이번 정상외교의 주요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우선 회의장 안팎에서 주요국 정상들과 만나 북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박·제재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력을 견인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G20·EAS 계기에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만남도 관심이다.

특히 이번 다자 정상회의는 미국 대선(11월 8일) 이전에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같이 참석하는 마지막 다자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간 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담이 열릴 경우 두 정상은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북 압박 공조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간 경제 협력 등 관계 발전을 토대로 협력 의지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일 과거사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간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조우도 관심이다. 두 정상이 만날 경우 북한·북핵 문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관계 발전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다자 정상회의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유엔 수장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과 반 총장간 접촉 여부도 정치적 차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반 총장이 이미 퇴임 후 자신의 역할론을 피력한데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친박계에서 반 총장 대망론을 계속 불 지피고 있는 상황이라 두 사람의 조우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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