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법 시행에 재벌 주주친화책 쏟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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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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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시행으로 재벌기업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보수적이었던 주주친화정책도 변화할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편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일반 주주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는 이유다. 

실제 삼성그룹 삼성SDS는 인적분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궁극에는 삼성전자 분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20대 국회 과반수를 차지한 야당은 지배구조 법안을 통해 계열사간 상호출자, 오너일가 지분 증여, 금산분리, 일감몰아주기 등 재벌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삼성그룹은 특별자사주 11조3000억원을 매입 및 소각했고, 배상성향 16.4% 기준 2015년 순이익 대비 주주환원율이 76.9%에 이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 중인 것을 감안할 때 삼성그룹의 주주친화정책 확대는 불가피하고, 다른 대기업에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SK와 SK C&C 사례처럼 지배구조개편의 정당성을 위해 삼성전자 분할 이후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현대차그룹, 한화, CJ, 롯데 등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대부분 재벌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보여준 적극적인 행보를 고려하면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커질 것"이라며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은 대기업의 주주친화정책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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