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선강퉁 '임박'에도 조정장...상하이지수 0.02% 약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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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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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선전성분지수도 0.07% 강보합세로 마감

  • 선강퉁 임박 기대감 선반영, 투자자의 '이성적' 대응

선강퉁 승인 소식에도 1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조정장 끝에 0.02% 하락 마감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무원이 전날 '선강퉁(선전·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시행방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도 중국 증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곡선을 그리기는 커녕 하락 중심의 조정장을 보였다. 장중 한 때 3100선이 무너졌지만 오후장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3109.55의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선강퉁의 주체인 선전 증시도 급등은 없었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74포인트(0.07%) 오른 10890.69로 보합권 장세를 보였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 지수는 7.10포인트(0.32%) 주가가 오른 2208.2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중국과 홍콩 당국 관계자가 연거푸 선강퉁 연내 실시를 강조해 기대감이 어느 정도 증시에 반영된데다 중국 투자자가 과거와 달리 호재에 무조건 달려드는 양상을 보이지 않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강퉁 실시까지 아직 4개월여의 시간이 남은 만큼 투자기회를 모색하는 투자자의 엇갈린 움직임도 조정장 연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거래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투자 열기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434억 위안, 3751억 위안으로 총 6000억 위안을 웃돌았다.

구이하오밍(桂浩明) 신망굉원 증권 시장연구총감은 "이번주 15일의 중국 증시 급등에 선강퉁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면서 "선강퉁 소식에도 중국 증시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과거와 달리 중국 투자자가 이성적인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강퉁은 중국 증시에 분명한 호재로 중·장기적으로 서서히 상승곡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권당국이 관련 준비작업에 4개월여가 소요된다고 밝히면서 선강퉁은 빠르면 11월 말, 늦어도 12월에 실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강퉁이 중국 증시의 크리스마스 랠리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종목별로는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4.78%) 외에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가 1.8% 급등했다. 물자·무역(1.52%), 식품(1.15%), 오토바이(1.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개발구 관련주는 1.30% 주가가 떨어졌다. 석유와 비철금속, 금융업 등도 각각 0.58%, 0.40%, 0.32%의 낙폭을 보이며 이날 약보합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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