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더민주 전당대회 출마 선언…"당 대표, 강력한 대선 후보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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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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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16.2.14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더민주 당 대표를 뽑는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주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지금의 우리 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끝없는 고뇌가 밀려왔다"면서 "결심했다"며 당 대표 도전 뜻을 밝혔다. 

그는 '더민주가 가야할 길'을 △정권교체 △수권정당 면모 확립 △민생복지국가 달성으로 제시한 뒤 "이번 당 대표의 어깨에는 그런 한없이 무거운 사명이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 대표는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강력한 후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좋은 정당이 좋은 후보를, 강한 정당이 강한 후보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한 승리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 전문. 

더불어민주당이 가야 할 길

우리당 더불어민주당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의 우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끝없는 고뇌가 밀려왔습니다. 만약에 패배한다면 그 죄를 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앞에는 거대한 도전과 막중한 사명이 놓여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총선에서 국민들은 우리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분열과 갈등에 휩싸였던 우리당을 국민들은 왜 선택했을까요? 그 이유는 명료합니다. 민중을, 국민을, 주권자를 개, 돼지라 칭하는 특권계층을 부숴 달라는 것입니다. 민생을 파탄 낸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당이 받은 한 표, 한 표에는 국민의 열망과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는 국민의 부름에 우리당이 답할 때입니다. 우리당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첫 번째,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통해 야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두 번째, 수권정당의 면모를 확립해야 합니다. 대선에서 이긴다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해 일할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세 번째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합니다. 정당은 국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 당대표의 어깨에는 그런 한없이 무거운 사명이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당대표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야 합니다. 당권만이 목표인 당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당의 당 대표는 힘을 하나로 모아 대선승리를 이끌어야 합니다. 그것은 물론 지금과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초석을 놓아야 합니다. 그 일을 하라고 국민이 우리당에게 표를 준 것입니다.

당대표는 명확하고 확고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

첫 번째, 박근혜 정권을 포위하여 민생파탄을 막아내야 합니다. 우리당의 힘은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나옵니다. 온라인 10만 당원 가입과 지난 총선에서의 승리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당에는 121명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9명의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그리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당원과 국민들이 있습니다.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또 지자체의 단체장과 의원들이 당원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을 포위하면 청년배당,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등과 같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실현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을지로위원회가 해 온 것처럼 시민의 손을 잡고 가면 갑질정권, 갑질경제를 타파하고 경제민주화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럼 민생복지정당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들은 더 큰 지지와 사랑을 줄 것입니다. 대선승리와 정권 재창출은 그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두 번째, 확실한 대선승리를 이끌어야 합니다. 지금의 우리당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요? 공정한 대선관리를 당대표의 모든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공정한 대선관리는 당대표의 지극히 마땅한 의무일 뿐입니다. 이번 당대표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승리공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 국민이 환호하고 열광할 수 있는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해야 합니다. 국민에게 사이다가 되는 당대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당에는 많은 좋은 후보들이 있습니다. 몇 걸음 앞서 나가 있는 분이 있고 이제 막 한 걸음을 뗀 분도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충분한 능력이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당 후보들은 상대보다 모두 열 걸음 앞에서 시작하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져야 합니다.

때문에 승리공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당 승리의 공식은 우리당의 대선 후보들이 무한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왜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증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당의 대선 후보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당대표는 그런 장을 통해 국민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강력한 후보를 우리당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때 국민들은 누구를 선택할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정당이 좋은 후보를, 강한 정당이 강한 후보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승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우리당을 준비된 정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라는 재앙을 다시 맞지 않기 위해서 우리당은 준비된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승리해도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직 김대중 대통령이 꿈꾸었던 나라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을 위한 정부가 그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반칙없는 사회,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평생을 바쳤던 민주주의도 지금 후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당은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눈앞의 당권을 바라보면 그 준비를 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세상을 바꾸어 놓는 일을 이번 당대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당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준비된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고 국민이 승리하는 길입니다.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고 차별받지 않으며 어떠한 특권계층도 용납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분노하는 사회가 아닌 치유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죽어가는 세상이 아닌 살고 싶은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길을 걷는 우리당은 좋은 정당, 강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승리할 것이며 준비된 더불어민주당은 세상을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 합니다. 우리당의 지어야 할 책임은 승리입니다. 승리로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함께 하면 만들 수 있습니다.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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