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공인 저임금 인상안 저지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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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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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도 못 버는 소상공인 수두룩 ... 소상공인 피해 대책이 선결 과제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를 비롯한 한국 자영업자총연대,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등 18개 단체 소속 소상공인 2000여명은 12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가졌다.

폭염 속에서 열린 이날 결의대회는 최근 협상 합의에 애로를 겪고 있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과 관련, 정부 및 국회를 향한 소상공인들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생업을 뒤로하고 집회에 온다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사안이기 때문이다”며 “최저임금을 높이자고 말하기에 앞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영세, 소규모 사업장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선결해 달라”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없을 것이라면 아예 최저임금제도 자체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며 “힘없는 소상공인만 몰아붙이지 말고 모든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우리 소상공인이 믿고 따라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김임용 수석부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그동안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하여 합리적인 인상안을 꾸준히 협의했지만 매번 공익위원에게 위임하는 사태가 벌어져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 공동대표이자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오호석 회장은 “많은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을 부담하기 위해서 경영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 몰려있다”며 “금융위기를 거쳐 십여 년간의 장기불황 상태임에도 최근 10년 사이 최저임금은 두 배 가까이 올라 소상공인 사업장의 지불능력은 임계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자영업자총연대 공동대표이자 한국외식업중앙회 민상헌은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의 비중이 높아진다면, 직원 해고를 통해 인건비를 줄여나갈 것”이며 “최저임금 1만 원 인상에 정치권마저 가세해 노동계의 힘을 실어주는 처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박창숙 부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소상공인의 현실을 외면하는 정치권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각성해야 될 것”이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력노동특별위원회 신정기 위원장은 지지발언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하나라면서 최저임금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GS25 편의점 대표 계상혁 회장을 비롯해 CU 가맹점 대표, 부산지역 GS 가맹점 대표 등은 "소상공인의 현실을 외면하는 정치권은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서 전국편의점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위드미 김원석 대표,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회장 김병수,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임순희 이사장의 단체별 발표가 진행됐다. 단체별 발표에서는 서로 다른 업종임에도 줄 폐업우려와 고용불안에 대한 부분을 하나같이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 소상공인 단체장의 연대사가 이어졌다.

한편, 집회 중간에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과 부회장단이 격려 방문해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단체 및 지역조직은 물론 한국자영업자총연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코스닥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담배판매업중앙회, 소상공인 관련단체 및 관련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상공인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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