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재계 총수들의 못말리는 스포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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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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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 및 감독과 만나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태원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오영란 선수, 김진이 선수, 최태원 SK회장, 유소정 선수, 우선희 선수, 임영철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SK그룹 제공]


아주경제 산업부 = 재계의 스포츠 지원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라는 마케팅 효과 이외에도 재계 총수들의 개인적인 관심과 애정도 배경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스포츠지원 사례로는 정몽구 회장부터 시작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까지 2대에 걸쳐 후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1985년에서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면서 30여년간 약 380억원 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이를 통해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각화된 지원에 나서며 한국 양궁을 부동의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특히 정 회장은 국내 체육단체에서는 최초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 및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높이는 등 세계화를 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주요 굵직한 국제 양궁대회를 참관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장비와 편의를 챙기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쳤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대회 기간 내내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인천 서운동 경기장까지 왕복 70㎞ 거리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녀오며 선수들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전 사상 가장 많은 5개의 금메달을 따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8억80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통 큰 행보를 이어온 바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핸드볼 사랑 역시 남다르다. 중학생시절 핸드볼선수로 활동했던 최 회장은 경영복귀에 앞서 지난 2월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에 복귀하며 그룹 경영에 못지않은 애정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의 대표적인 일화로는 지난 2011년 430억원을 투입해 서울 올림픽공원내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건립해 기부한 것과 하이닉스 핸드볼 팀을 창단하며 해체로 공중분해 될 뻔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남자핸드볼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K그룹은 자회사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2003년부터 펜싱후원에 나서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총 6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2008년 한화회장배 사격대회를 창설해 선수 육성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지금까지 약 125억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사격 발전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이에 보답하듯 대한민국 사격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사격부문에서만 금메달 3개 획득이라는 우리나라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일궈냈다.

대한항공은 1973년 창단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여자 탁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43년 동안 이어진 대한항공 탁구단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탁구단의 맹활약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3년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등 한국 탁구계를 진일보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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