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 신영자 이사장에게서 빌딩 사준 '한국컴퓨터지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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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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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문제로 구속수사를 받게 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개인기업을 통해 소유해 온 빌딩을 6월 말 한국컴퓨터지주에 넘긴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신영자 이사장 및 세 딸인 장선윤ㆍ장혜선ㆍ장정안 씨가 100% 출자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6월 말 195억원을 받고 한국컴퓨터지주에 팔았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자산총계 대비 90%를 넘는 액수로, 사실상 회사를 청산한 셈이다.

이 빌딩을 통해 부동산임대업을 해 온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신영자 이사장(지분 55%)과 세 딸(45%)이 2010년 자본금 5억원 전액을 출자해 세웠다.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은 2015년 매출 8억4000만원 가운데 전액을 신영자 이사장 아들인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가진 비엔에프통상으로부터 올리기도 했다. 이번에 팔린 신사동 빌딩에는 비엔에프통상이 운영하는 'SK-II 부띠끄 스파'도 들어와 있다.

빌딩을 사준 한국컴퓨터지주 역시 롯데그룹 계열사와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한국컴퓨터지주는 800억원대 부동산을 신한은행(장기차입)과 호텔롯데(임대보증금)에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74년 4월 한국상역으로 설립돼 신용카드사 현금서비스 대행업을 영위해왔고, 2000년대 들어 전자부품 제조와 부동산 개발로 영역을 확대했다.

200억원에 맞먹는 빌딩을 사들인 한국컴퓨터지주 직원은 6명(남 5명, 여 1명)뿐이다. 이에 비해 등기임원만 홍파멜라 회장(여ㆍ48)을 비롯해 4명에 달한다. 감사로 전직 장관인 A씨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컴퓨터지주 대주주는 서울대 경영대와 런던정경대 대학원 출신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소에서 일했던 홍파멜라 회장이다. 홍파멜라 회장이 약 17% 주식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지분도 대부분 홍 회장 친인척 및 관계사인 상화공익에 분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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