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헬로비전' 불발에 SK증권 '소신' 보고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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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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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SK텔레콤·CJ헬로비전 합병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성사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던 과거 SK증권 보고서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보고서가 공개됐을 당시 SK그룹 계열사인 SK증권이 인수·합병(M&A)에 반대하는 진영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객관성 있고, 소신 있는 보고서라는 평가도 나왔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SKT와 CJ헬로비전의 M&A에 불허 조치를 내린 가운데 한때 논란이 됐던 SK증권의 보고서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을 이유로 주식 취득 및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일부 사업이나 방송권역 매각 등의 조치만으로 Sk텔레콤의 독과점 우려를 충분히 해소할 수 없다고 공정위가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견해는 SKT와 마찬가지로 SK그룹의 계열사인 SK증권이 지난 4월 초 냈던 보고서의 내용과 일맥상통해 흥미롭다. 당시 SK증권의 한 연구원은 SKT와 CJ헬로비전의 M&A가 성사되면 유료방송 시장 경쟁이 완화되고,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이 상승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SKT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오히려 M&A에 반대하는 KT와 LG유플러스의 주장과 같아 논란이 일었었다. 계열사가 그룹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M&A 작업에 찬물을 끼얹었다거나, 그룹 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증시 애널리스트로서 그룹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작성한 소신있는 보고서란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공정위의 결정이 나온 현 시점에서 이 보고서가 재평가 받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비록 그룹사의 시각과 배치된다 해도 소신 있는 보고서란 점에 대해선 회사 측도 인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해당 보고서의 내용에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었다"며 "소신 있는 매도 추천 보고서를 보기 힘든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합병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CJ헬로비전 주가는 전날 13.33% 떨어졌다. CJ오쇼핑, CJ씨푸드, CJ CGV 역시 각각 3.92%, -2.45%, -6.37% 하락했다. SKT도 1.1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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