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재무장관 "영국, 5년 내 EU 떠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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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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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를 탈퇴하기로 했지만 적어도 5년간은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한스 요르크 쉘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이날 독일 경제 전문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은 국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EU에 남을 것"이라며 "적어도 앞으로 5년 간은 EU가 28개 회원국 수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EU 정상들은 브리메인(Bremain·영국의 EU 잔류) 가능성부터 탈퇴 시 경제 모델까지 염두에 두고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상품, 서비스, 노동 등 통상과 무역 등에 새로운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EU는 영국과 포괄적 경제무역 관계를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노르웨이 모델'이 유력해 보인다. 노르웨이는 EU 비회원국 중 하나로 대부분의 분야에서 관세 없이 무역을 하는 대신 EU에 기부금을 내고 있는 EU의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EU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한다.

공산품 관세 철폐 등을 중심으로 EU와 포괄적 경제 무역 협정(CETA)를 맺고 있는 '캐나다 모델'도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ETA 협정에 따라 EU는 오는 2023년까지 캐나다에 수출하는 농산물 및 식품 92%에 대한 관세를 면제받는다. 다만 영국이 EU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적지 않은 만큼 교역, 관세, 이동의 자유 등 관계 재설정에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쉘링 장관은 '영국 내 분열'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EU 탈퇴 시기는 늦어지더라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진행, 따로 EU에 잔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영국이 파운드화를 사용했던 게 다행일 수도 있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사용국이었다면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유로화에 재앙이 됐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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