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1000조원 시대 다가왔지만 … 자산운용 다변화는 여전히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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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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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국내 보험업계의 총자산이 올 하반기 중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보험사가 처음 생긴지 71년만이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꾸준히 낮아지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보험부채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자산운용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977조5930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의 총자산은 744조8821억원이며 손해보험은 232조710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950조1000억원 대비 27조원 급증한 규모다. 보험사의 총자산 1000조원 돌파 시, 이는 국내 순수자본 보험사인 조선화재(현 메리츠화재)가 세워진 1945년 이후 71년 만이다.

하지만 자산운용의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험사들의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국내 보험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채 등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환경에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형편이다. 1분기 말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9%로 역대 최초로 3%대까지 추락했고, 4월 말에도 3.9%를 기록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험부채를 원가에서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2020년 도입되면 보험부채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익 다변화를 통해 가치창출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률은 낮아지는데 수수료 부담은 커지고 있어 보험사들의 위험은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미 많은 보험사들이 해외투자에 나선 것처럼 신흥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돌파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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