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브렉시트 극복하는 재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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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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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되면서 글로벌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24일 하루 2조5464억달러(약 2987조원) 줄어든 61조267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한국 예산의 7.7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9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세계 증시에 투입된 자금의 4%가 24시간 만에 증발한 것이다.

갈 곳 잃은 돈은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급락하고 달러와 엔화가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런 불안한 시장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첫째,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특히 금은 미국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당분간 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금을 보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금값의 상승세 보다는 달러의 상승세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성으로 인해 달러의 상승은 금값의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투자자산도 달러화로 투자하는 자산을 늘려놓으면, 투자손실이 일부 발생하더라도 향후 달러화의 가치상승에 따른 환차익으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둘째, 담보가 있는 투자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담보가 있으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없다. 질권을 설정해주는 투자처는 불안한 시장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으므로 부동산개발투자처나 NPL(부동산부실채권)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금리인하를 예상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미국의 금리인하가 물건너 갔고,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성급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장에 일시적인 유동성이 공급돼 투자시장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공조를 통해 시장 안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연합도 대응책을 마련하며 시장안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에 따른 금리인하와 유동성 증가를 예상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에 뛰어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여전히 글로벌금융시장의 키는 미국이 쥐고 있으며, 금리인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넷째, 환율변동성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렉시트 선거를 전후해 파운드화가 급등락을 거듭하다, 브렉시트가 결정되자 급락하고 미달러화와 엔화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시장의 불안감은 환율변동을 가져온다. 당분간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므로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는 외환투자도 당분간 유용한 투자처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불황형 투자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은 이어질 것이고, 글로벌경기와 성장률은 크게 나아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경매, NPL, 부동산개발투자(미준공건축물), 외환차익(FX마진)거래 등 불황형투자처가 유용한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불황형투자처에 주목하고 달러화자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 또 당장의 금리인하나 유동성을 고려한 주식이나 부동산투자, 가능성만 보고 하는 크라우트펀딩이나 P2P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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