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가 뜬다"...일본 중소기업들, 전문 기술로 틈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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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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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공 증발기 등 전문 기술로 특성화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중소기업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옴에 따라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일본 전자업체 캐논의 자회사인 캐논 도키는 OLED 수요에 맞추기 위해 올해 안에 진공 증발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진공 증발기는 OLED 패널을 제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다이닛폰인쇄는 패널에 발광 다이오드를 입히는 발산 마스크를 전문적으로 제작한다. 2020년까지 현재 생산량의 세 배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중소기업들이 OLED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애플이 오는 2018년부터 아이폰 차기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스마트폰 갤럭시 라인에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두 기업을 시작으로 OLED 디스플레이 탑재 현상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OLE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2020년을 기점으로 기존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OLED 개발 투자붐이 일었다. 소니, 파이어니어그룹 등 대기업들이 개발 열풍을 주도했지만 높은 단가와 결함 발생 등의 한계로 실패를 거듭했다. 반면 삼성전자, LG 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은 꾸준히 개발을 이어와 현재 업계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일본 중소기업들은 이들 기업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LCD보다 얇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다만 기술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틈새 시장 진출이 용이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기도 준지 야마가타대 유기전자공학 교수는 "OLED 관련 장비 등 전문 영역 개발 작업이 남아 있는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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