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기술이전 MOU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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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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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바이오협회, '바이오 USA' 대단원

  •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100개사 참가

  • 파트너링 미팅 3만여건으로 사상 최대

  • 셀트리온 단독 부스에 관절염 신약 관심

  • "美 시판 승인 이후 '램시마' 문의 늘어"

6~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2016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에서 해외 참가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아주경제(미국 샌프란시스코) 조현미 기자 = 우리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1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제약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이 잇따랐다. 기술이전 성과도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USA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9일 폐막했다.

바이오 USA는 미국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BIO)가 1993년부터 매년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하는 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76개국에서 3400여개 바이오·제약회사가 참가했다. 방문자 수는 1만5937명에 달했다. 행사의 주목적인 업체간 파트너링 미팅은 역대 최대 규모인 3만5700건이 이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0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올해로 6년 연속 단독 부스를 차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상현실(VR) 기기인 '삼성 기어 VR'을 여러 대 설치해 자사 내부시설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목을 받았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설립 첫해인 2011년에는 '삼성도 바이오를 하느냐'는 질문이 많았지만 지금은 업계에서 삼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최대 30개의 거래선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6~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2016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의 참가자들이 셀트리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조현미 기자 hmcho@]


셀트리온의 단독 부스에도 방문자가 잇따랐다. 2004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한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올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승인을 받은 후 해외 업체의 주목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다.

장신재 셀트리온 부사장은 "램시마 승인 이후 해외 업체의 반응이 달라졌다"고 전하고 "앞으로 백신·독감 치료제 등으로 개발 품목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1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한 한국관을 꾸렸다. DM바이오·다인바이오·인트론바이오 등이 등이 한국관을 통해 해외 업체와 미팅을 가졌다. 강스템바이오텍 등 서울시 지원 기업과 바이오피드 등 강원테크노파크 지원 업체도 이곳을 통해 자사 홍보를 벌였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성남시·성남산업진흥재단 등도 개별 부스를 운영했다.

파트너링 미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이전 성과를 거둔 업체도 있다. 바이오피드는 중국 제약사인 광동래플즈파마테크와 자사 아토피 치료제 등의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미국 대형 제약사인 머크와 한국 업체의 항암제 상용화를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한국 제약사나 연구소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선정·투자할 예정이다.

주상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이번 성과는 해외 투자 유치와 함께 신약 개발 위험의 최소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관심은 지난 8일 열린 '한국 바이오 네트워킹 세미나'에서도 확인됐다. 이 세미나는 바이오협회가 바이오 USA 기간 중 개최하는 정례 행사다. 올해엔 해외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몰리면서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서정선 바이오협회장은 "이전과 달리 올해는 해외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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