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릴레이인터뷰] 김대웅 망고플레이트 대표 "구글링대신 망고링하는 서비스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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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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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망고플레이트 대표이사.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믿고 먹을만한 맛집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서비스가 없는게 아쉬웠어요."

김대웅 망고플레이트 대표는 6일 창업 동기를 이 같이 밝혔다. 본인을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미식가'로 표현한 그는 맛집을 쉽고 빠르게 찾는 것이 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맛집 찾기'라는 사소한 고민에서 시작된 망고플레이트는 창업 3년만에 누적다운로드 250만을 돌파했으며, 스파크랩스·소프트뱅크벤처스·YJ캐피탈 등에서 67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또 중소기업청에서 진행하는 민간투자 주도형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에도 선정되는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망고플레이트를 구글의 검색처럼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주황색 박스와 맛집하면 회사를 떠올리게 하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다.

◆ '맛집' 키워드로 뭉친 4인...사소한 취미가 창업으로 연계

망고플레이트는 맛집에 열광한 공동 창업자 4명이 모여 탄생한 회사다. 김 대표를 비롯해 오준환 최고경영책임, 유호석 이사, 노명헌 이사 4명은 맛있는 음식에서 공통분모를 찾았다.

김 대표와 유 이사는 KAIST 전산학 석사 동기였고 오 책임과 노 이사는 시카고대 선후배 사이였다. 김 대표는 팬택과 네이버에서 개발을 담당했다. 유 이사는 카카오 서버 개발 및 운영, 오 책임은 삼성전자 글로벌 파트너십, 노 이사는 애플 고객 데이터 분석 등 모두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소위 말하는 출중한 학력, 번듯한 직장을 다니던 이들이 뭉친 계기는 '맛집'이었다. 김 대표는 "유 이사와는 대학원 동기였고, 이 책임자와 노 이사는 대학교 룸메이트였다"면서 "우연한 인연으로 만났지만 서로간에 미식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함께 미식을 즐기면서 맛집을 서로 공유했다. 이후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주면서 생각외로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고 앱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된다.

김 대표는 "심심풀이로 만들었던 맛집 리스트에 어느덧 2000여개의 식당정보가 담겨지게 됐다"며 "과거 개발을 담당했던 경험과 3명의 공동 창업자의 경력을 살려 앱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본인들의 편의를 위해 만든 앱이 또 한번 주변의 뜨거운 관심을 받자 김 대표를 비롯한 네명은 2013년 4월 공식적으로 창업에 뛰어들게 된다.

◆ 사무실도 없어 카페 전전...창업 3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250만 돌파

당시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었던 김 대표를 비롯한 3명의 공동창업자의 길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다. 초기 자본금은 금새 바닥이 났으며, 사무실 조차 없는 힘든 행군이 시작된 것이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몃 달 동안은 커피숍과 지인 사무실을 빌려서 일을 했다"면서 "첫 투자를 유치하기 전까지 소위 말하는 죽음의 계곡을 건넌 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스파크랩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돼 망고플레이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특히 당시 '비론치2014'에 패널로 참석했던 이강준 전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를 만나면서 향후 투자까지 이어지게 된다.

김 대표는 "이 상무가 망고플레이트의 맛집 서비스를 미국의 옐프(Yelp)나 일본의 타베로그 등처럼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용기를 줬다"며 "이 같은 인연을 통해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창업 1년 반만에 투자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망고플레이트는 이후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퀄컴벤처스 YJ캐피탈 등으로부터 67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받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가 220만을 기록하면서 창업 초기대비 550% 성장을 이뤘다.

김 대표는 "망고플레이트는 믿을만한 리뷰와 커뮤니티 기능, 큐레이션 추천 서비스 등 3가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면서 "동일한 검색어로 맛집을 검색해도 사람 취향에 맞는 다른 검색 서비스가 제공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망고플레이트만의 독특한 특징으로 '홀릭(holic)' 시스템을 강조했다. 홀릭이란 망고플레이트에서 신뢰있는 정보를 활발히 제공하는 이용자들로, 이들과의 오프라인에서 정기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한국 외식 산업 규모만 약 80조원 수준으로 매우 크다"며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식당쪽과 고객들간의 의견을 반영한 '선순환 고리'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고플레이트를 구글의 검색시스템처럼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속에 스며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 대표. 푸근한 인상에 즐겁게 회사의 비전을 밝힌 김 대표를 포함, 4명의 젊은 창업자가 있는 한 망고플레이트의 앞날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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