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행’ 박정환, 또 커제 잡았다…올해 3전 3승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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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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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과 커제.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바둑 한국랭킹 1위 박정환(23) 9단이 또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잡았다. 올해에만 3전 3승 무패로 압도했다.

박정환 9단은 1일 청주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린 제21회 LG배 기왕전 16강전에서 커제 9단을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커제 9단은 지난해부터 바이링배, 삼성화재배, 몽백합배, 하세배, 농심배 등 세계대회 우승컵을 휩쓸며 세계적인 강자로 떠오른 기사다.

하지만 늘 박정환 9단 앞에서는 작아졌다. 최근 커제 9단의 천적으로 등장한 박정환 9단은 올해에만 세 차례 커제 9단과 맞대결을 벌여 모두 이겨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정환 9단은 지난 4월 응씨배 8강전과 지난달 중순 중국 갑조리그 5라운드에 이어 이날 대국까지 커제 9단에게 3연승을 거뒀다. 커제 9단 상대 통산 전적에서도 4승3패로 앞섰다.

박정환 9단은 제19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신진서(16) 5단도 제18회 LG배 우승자인 중국 퉈자시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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