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 소재 북한 식당 종업원 탈북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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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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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내륙→라오스→태국행 가능성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정부가 최근 중국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탈북했다는 언론 보도를 "사실이다"라고 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이같이 밝히고 "다만, 이들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은 선발과정을 거쳐 보낸다"며 "선발된 계층으로, (북한 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초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데 이어 중국 서부지역 대도시 소재 한 북한식당의 20대 여자 종업원들이 최근 또 탈출해 태국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이 이탈했다는 것은 사실"라며 "다만, 이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그것은 관례대로 탈북민의 안전문제, 그리고 외교부 입장에서는 외교적인 문제, 주변국과의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구체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탈북사태와 지난 탈북사태와의 차이점은, 지난번 탈북사태는 그야말로 다수의 탈북민(13명)이 집단적으로 탈출한 상당히 이례적이었기 때문에 상황상 그것을 어느 정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관례에 따라서 정부가 대처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 중 최근 북한 해외식당에서 이탈한 탈북민이 3명이라고 언급했다가 이후 "명수(인원수)는 언급이 안 돼 있다"며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탈출한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16일께 시안을 떠나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19일 태국에 도착했다고 한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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