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 3사 채권은행에 자구안 제출…인력감축·자산매각 내용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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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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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조선 빅3가 채권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의 채권은행들은 각 사의 자구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고, 삼성중공업도 17일 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냈다.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대우조선은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추가 자구계획을 조율 중이다. 

세 회사의 자구안에는 공통적으로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유동성 확보 방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의 자구책에는 생산직을 포함해 전체 인원 10% 안팎에 해당하는 3000여명에 대산 긴축안이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설운용 효율화 방안이나 하이투자증권 등 보유 주식 및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이 담겼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자구안에서 생산력 감축, 유동성 확보 등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함께 기존의 대출자금에 대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이 산업은행과 논의 중인 추가 자구안에도 조직 축소와 추가 인력감축, 임금 동결과 삭감, 자산 매각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구계획을 제출받은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달 말까지 자구안의 검토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받은 자구안에 대한 검토를 내주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삼성중공업은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이 대주주인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우조선의 경우 잠수함 등을 건조하는 방산 부문 특수선 사업부를 자회사로 전환한 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재무개선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도 회사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상장해 분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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