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욱씨남정기', 웃기기만 한 드라마 아냐…지질한 캐릭터 내게 잘 맞는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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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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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에서 남정기 역을 열연한 배우 윤상현이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윤상현이 ‘욱씨남정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상현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금토 드라마 ‘욱씨남정기’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욱씨남정기’ 대본을 읽으면서 느낀점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윤상현은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 생각들이 대본에 나와 있더라. 시청자분들에게 되게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그래서 이 드라마는 마냥 재밌는 코믹 드라마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어떤 캐릭터냐고 물었더니 ‘지질한 캐릭터다’라고 하길래 거절했었다. 그런데 대본을 읽어보니 뭔가 다르더라. 지질함이 달라서 좋았고, 그냥 웃긴 드라마가 아니라 좋았다. 우리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이 있는 게 좋았다”며 “이번에 입봉하신 작가님이 쓰신 글들인데 너무 신선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으로 신나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들에게 윤상현은 ‘지질한 캐릭터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진다. 그는 “시청자들이 뭘 하나 찍어서 ‘이 사람이 이 분야에서는 최고다’라고 이야기 해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어떤 분야에 대한 연기를 잘 한다는 건 정말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멋진 연기는 잘 못한다. 지질한 역할이 연기하기 너무 편하고, 어렸을 때부터 학교 다닐 때, 학예회하면 이런 콩트를 만들고 개그 프로그램을 짰던 기억이 있다. 남들을 재미있게 하고 웃음을 주는 게 내게는 참 잘 맞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욱씨남정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에 대해서는 “‘책임이 많은 자리는 언제나 위험하다’라는 대사가 있다. 제가 결혼을 하면서 제일 많이 느끼게 된 게 ‘책임감’이었다. 그게 굉장히 중요 하더라”며 “드라마 하면서 주인공들의 책임감에 대해 많이 생각하면서 찍었다. 그래서 그 대사가 제일 많이 공감이가더라”고 밝혔다.

한편 윤상현이 출연한 ‘욱씨남정기’는 갑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을(乙)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7일 종영했다. 윤상현은 극중에서 소심함의 끝판왕. 자칭 방어적 비관주의자이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남정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욱씨남정기’ 후속으로는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등이 출연하는 조선청춘설화극 ‘마녀보감’이 1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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